식약처 조사결과 ‘인육캡슐’에 다량의 세균과 B형 간염바이러스까지 검출

2013년 3월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인육캡슐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최근 건강기능식품으로 잘못 알려진 ‘인육캡슐’을 국내로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세간에 충격을 주었던 ‘인육캡슐’은 사산한 태아나 태반을 말려 분말이나 알약 형태로 만든 것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최고의 자양강장제로 불리며 비밀리에 거래되고 있다. 

5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8월까지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인육캡슐은 총9건 2751정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251정(3건), 2016년 476정(1건), 2017년 724정(4건) 등이며 올해도 8월까지 300정(1건)이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과거에는 대부분 국제우편 방식으로 밀반입했으나 인육 캡슐 우범지역인 중국 동북 3성에서 오는 국제우편을 대상으로 세관 당국이 전량 개장 검사하면서 국제우편을 이용한 밀반입은 전체 9건 중 2건으로 줄고 여행객 휴대품으로 밀반입하는 방식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 조사결과 밀반입한 ‘인육캡슐’속에는 다량의 세균은 물론 B형 간염바이러스까지 검출돼 신체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세청은 중국에서 오는 우편물 검사를 강화해 인육캡슐 의심 사례가 있으면 중앙관세분석소에 의뢰해 DNA를 분석하고 유관기관과 자료제공과 수사의뢰 등을 적극 공조해 인육캡슐의 국내유통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은 “인육 캡슐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반인륜적 범죄이며 복용하면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관세청은 우편 및 휴대품 통관검사를 더욱 강화해 유통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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