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ICB 조사 결과 도난 1위 차량은 혼다 시빅·어코드...픽업트럭과 일본세단이 상위 랭크, GM 임팔라 10위 턱걸이

미국 국가보험범죄국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2017년 절도차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절도를 당한 차량은 혼다의 시빅(위)과 어코드(아래)로 밝혀졌다. 사진=각사 취합

[민주신문=서종열기자] 차량 절도범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는 혼다?

미국 NICB(국가보험범죄국)은 지난달 18일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자동차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NICB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간 100만대의 차량이 도난되고 있으며, 2016년에도 76만5000대의 차량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많은 도난사건이 발생한 차량은 혼다의 글로벌 준준형세단인 시빅이었다. NICB에 따르면 시빅은 총 4만5062대가 도난당했다. 특히 도난방지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구형모델인 1998년식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됐다. 

2위 역시 혼다였다. 혼다의 베스트셀링카인 어코드는 총 4만3764대가 도난당했다. 시빅처럼 구형모델인 1997년형이 가장 많은 도난을 당했다. 하지만 스마트키가 적용된 1998년형모델부터는 도난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위에서부터 포드 픽업트럭, 쉐보레 픽업트럽,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사진=각 사 취합

3위와 4위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차종인 픽업트럭들이었다. 총 3만5105대가 도난당한 포드의 F시리즈가 3위를 기록했으며, 쉐보레의 실버라도 역시 3만대 이상이 주인을 잃었다. 두 모델은 모두 연간 50만대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차량들이다. 

5위부터 7위는 일본 세단들이 랭크됐다. 도요타의 대표모델인 캠리가 총 1만7278대가 도난되면서 5위에 이름을 올렸고, 경쟁차종인 닛산의 알티마 역시 1만3358대가 도난됐다. 7위에는 도요타의 준중형 세단인 코롤라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일본 세단차량들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고, 연 판매량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8위와 9위에는 다시 픽업트럭이 등장했다. 8위는 닷지 픽업으로 1만2004대가 도난됐으며 9위를 차지한 GMC도 1만865대가 도난당했다. 

위에서부터 도요타 코롤라, 닷지 픽업트럭, GMC 픽업트럭, 쉐보레 임팔라. 사진=각사 취합

마지막 10위에는 유일하게 미국의 세단이 등장했다. 쉐보레 임팔라가 그 주인공이다. 절도범들이 좋아하는 임팔라는 2008년식으로 그해에만 연 50만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링모델이다. 임팔라는 총 9487대가 도난당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절도범들이 선호하는 차량은 대부분 판매량이 높은 베스트셀링카"라며 "인기가 높고 많이 팔린 차량일수록 되팔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가보험범죄국(NICB)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미국 내 절도차량 명단. 사진=NICB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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