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이상 단지 등 20대 이하 54명…만 18세 최연소 당첨도

로또 아파트라 불리던 하남 미사역 파라곤 견본주택 전경.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올해 상반기 로또분양으로 주목받았던 서울권 아파트 DH자이개포, 논현IPARK, 과천위버필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당산센트럴아이파크 등 5곳 청약 당첨자 가운데 5명 중 1명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전체 청약 당첨자의 20%를 훌쩍 넘는다.

특히 20대 이하의 청약 당첨자의 경우 아파트 분양가가 10억원대를 넘거나 최소 8억원 이상 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실수요자를 제외하고 투기 세력으로 분석된다.

19일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2018 상반기 주요 아파트 분양 당첨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로또라 불리던 DH자이개포, 논현IPARK, 과천위버필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당산센트럴아이파크의 청약 당첨자 2935명 중 30대 이하는 653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22.25% 비중이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 청약 당첨자는 54명으로 드러났다. 20대는 52명, 10대는 2명이다.

사진제공=김상훈 국회의원

하지만 DH자이개포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에 이르고, 한 가구당 10억원대 이상 분양가인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세력일 가능성이 크다. DH자이개포는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로 3만 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20대 이하 당첨자는 18명으로 파악됐다.

과천 위버필드도 2억원대 차익 실현 기대로 10대 1명 20대 이하 30명이 당첨됐고, 30대는 193명이 청약 당첨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마포 프레스티지자이는 20대 4명과 30대 73명, 당산 센트럴아이파크는 20대 1명과 30대 33명, 논현 아이파크는 30대 28명의 당첨자가 속출했다.

분양가는 특별공급 기준으로 과천위버필드 26평 8억 6290만원, DH자이개포 32평 14억 3160만원,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24평 8억 3700만원 등이다.

이에 대해 김상훈 의원은 “정당한 자격과 소득으로 권리를 얻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국토부가 해당 단지에서 적발한 불법 청약 의심건수가 118건에 달하는 만큼, 불공정한 거래는 없었는지 철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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