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동선언, 북측 동창리 미사일 시설 영구적 폐기..금년 철도 도로연결 착공식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합의문 서명식 장면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산가족 문제 근본적 해결 위한 협력 강화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 추진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양 정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로 양 정상은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를 민족적 화해와 협력, 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재의 남북관계 발전을 통일로 이어갈 것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여망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과 실천적 대책들을 허심탄회하고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중요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평양공동선언문에 따르면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남과 북은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하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성실히 이행하며, 한반도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기로 했다.

남과 북은 금년 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한 점도 발표됐다.  또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간다.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도적 협력도 더욱 강화된다. 그 일환으로 남과 북은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내 개소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는 한편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비핵화 방안과 관련해선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또한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결정됐다.

끝으로 남북 정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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