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시장 롯데-SK 양강구도 재편...SK네트웍스 AJ렌터카 인수 추진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국내 렌터카 2위 SK네트웍스가 3위 AJ렌터카 인수를 검토 중이다. 렌터카시장이 SK그룹과 롯데그룹의 양강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점쳐진다.

19일 관련업계 및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3위 AJ렌터카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SK네트웍스는 이날 AJ렌터카 인수 추진설에 대해 “AJ렌터카 인수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AJ네트웍스가 보유한 AJ렌터카 지분 43%로 금액으로는 3000억원대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면 업계 1위 롯데렌탈을 바짝 추격하게 되면서 SK그룹과 롯데그룹의 양강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21.88%로 1위 롯데렌탈 점유율 24.26%를 바짝 쫓게 되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 시장점유율은 12.04%이며, AJ렌터카는 9.84%다.

IB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와 AJ그룹 간 합의가 큰 틀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SK네트웍스 입장에선 카셰어링 (공유경제) 등 공유경제 플랫폼을 확보하고, AJ그룹 입장에선 대기업이 진입하는 렌터카 시장에서 철수해 새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관련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 개인 영업 부문과 AJ렌터카 법인 영업 부문이 강점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점쳐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