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부터 11월1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경성의 풋뽈, 그리고 경평축구’ 전시

1935년 4월 13일 경평축구대항전 당시 양 팀 선수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경평축구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을 대표하는 양대 도시 경성(서울)과 평양의 축구단이 장소를 번갈아 가며 친선 축구경기를 벌였던 최고의 체육교류 행사였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17일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서울과 평양이 함께 했던 축구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경평축구의 부활을 꾀하는 ‘경성의 풋뽈, 그리고 경평축구’ 무료 로비전시를 9월18일부터 11월1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반도 전체가 열광하는 축구의 역사를 구한말 축구의 시작부터 일제강점기 축구 열풍에 따라 열린 각종 축구대회까지 한국 축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1929년 10월에 열린 ‘경평축구대항전’부터 1990년 개최된 ‘남북통일축구대회’까지 축구를 통한 스포츠 교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경성과 평양의 축구경기였던 경평축구 현장을 관련 유물과 사진자료를 통해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제강점기시절 축구경기 중 경평축구대항전은 경성과 평양의 도시 대항전으로 일제강점기 축구경기 중 가장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경기였다. 광복 직후인 1946년까지 민족의 기상을 지킴과 동시에 경성과 평양의 우애를 다졌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는 남북 스포츠 교류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려 경평축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고, 남북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며 남북 화해 무드 속에서 경평축구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서울-평양 축구대회 정례화를 추진하고 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도 “이번 전시가 90여년 전 스포츠로 하나가 됐던 남과 북의 청년들이 흘린 땀이 앞으로의 통일시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서울과 평양의 스포츠 교류가 재추진돼 경평축구대항전이 조만간 다시 열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11~2월은 오후 6시)까지다.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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