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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암호화폐 리플거래소 운영자...‘피싱 사이트’ 개설 9억원 챙겨암호화폐 이관 목적 개설…61명 보유한 239만 리플 빼돌려
  • 조성호 기자
  • 승인 2018.09.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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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사이트 로그인 화면(왼쪽)과 실제 정상 거래소 로그인 화면. 사진=서울동부지방검찰청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자가 별도의 피싱사이트를 만들어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피싱 사기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는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자 김모(33)씨를 컴퓨터 등 사용 사기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 침해 등) 위반 혐의로 13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피싱사이트 프로그래머 이모(42)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암호화폐 이관을 목적으로 가장한 허위 사이트를 개설한 뒤 거래소 회원 61명이 보유한 약 239만 리플을 자신들의 계정으로 넘긴 뒤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약 9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김씨는 2014년 개설된 국내 최초 리플 거래소 운영자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씨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지난 2015년 해킹을 당했으나 추적에 실패해 피해를 보상받지 못해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피싱사이트를 개설하고 거래소를 이용하는 한국과 일본의 회원들에게 현재 보유중인 암호화폐를 이관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해 계정 정보를 취득했다.

특히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려운 해외 호스팅업체를 동원해 피싱사이트를 개설하고 이메일 발송에 이용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 등이 현금화환 수익 대부분을 이미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이번 사건의 경우 현재 몰수 또는 추징이나 계좌 지급정지 등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 구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김씨와 공모해 암호화폐를 빼돌린 일본인 거래소 A씨도 적발했지만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데다 소재 파악이 어려워 기소중지 처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일본 수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조성호 기자  chosh75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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