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안보전략 추구, 세계 1위 조선산업 다시 일으켜 세워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함’진수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발전상을 강조하는 한편 첨단 복합무기체계를 통한 책임국방의 의지를 피력했다.

‘도산 안창호함’은 국내기술 최초로 건조된 3000t급 잠수함이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러나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다”고 말했다.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대한민국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데 앞장섰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얼을 가슴 깊이 새겨주길 바란다”며 장병들에게 “바다에서 대한민국 주권과 국가이익을 수호하는데 사명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해양강국으로의 재도약도 강조했다.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이다.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이 작년보다 101%,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유조선 38척 중 33척을 우리가 수주했고, 세계조선 시장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다시 탈환했다. 조선산업의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차원의 투자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더욱 박차를 가해 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자율운항 선박 개발은 물론이며 한국형 스마트야드 개발에 집중 투자할 것이다”고 밝힌 것. 이어 “이와 함께 조선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지원과 내수창출을 늘려나갈 것이다”며 “정부는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 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다.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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