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초사옥부터 강남N타워 등 잇달아 사들여...대우출신 정영채 사장의 옛 인연도 눈길

NH투자증권이 12일 대우그룹의 상징이었던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의 우선매각협상자에 선정됐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NH투자증권이 서울스퀘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2일 NH투자증권은 서울역 앞 랜드마크인 서울스퀘어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서울스퀘어 매입가격으로 약 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로 나온 서울스퀘어는 옛 대우그룹 사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면적 13만2806㎡, 지하 2층~지상 23규모다. 대우그룹 해체 이후 대우건설 소유였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2007년 모건스탠리 측에 매각했다. 이후 서울스퀘어로 빌딩명이 교체됐으며, 다시 손바뀜이 있었다. 

NH투자증권은 서울스퀘어가 공실이 거의 없으며,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수익형부동산으로써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서울스퀘어빌딩에는 벤츠 한국본사, 위워크 한국본사, 지멘스 등 글로벌기업들이 임주해 있으며, 독일대사관, 주한유럽대표부 등 외국계 공공기관 등도 들어서 있다. 

금융권에서는 NH투자증권의 서울스퀘어 인수를 놓고 정영채 사장이 대우출신이란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정 사장의 첫 직장이 바로 대우증권이었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1988년 대우그룹 입사 당시 종합상사를 희망했지만, 대우증권으로 발령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대우증권에서 일하던 그는 1997년 대우증권 자금부장에 발탁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2005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으로 회사를 옮긴 뒤 지난 3월 사장에 선임됐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최근 거침없는 공격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조원대의 여의도 파크원을 비롯해 1조원대 프로젝트인 여의도 MBC개발사업은 물론, 7000억원대에 삼성물산 서초사옥을 인수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도 강남N타워에 미래에셋과 함께 공동투자에 나서는 등 IB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