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 체제 혁신 드라이브 탄력 받을지 주목

자유한국당 일부 초선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협위원장직을 자진해서 내려놓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재창당 수준의 당 혁신 촉구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순례, 김규환, 성일종, 김성태, 이은권, 김성원, 문진국 의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남재균 기자]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당 쇄신을 촉구하며 기득권 내려놓기에 나섰다.

한국당 초선 의원 14명은 13일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과 혁신을 위해 당협위원장직에서 스스토 사퇴하겠다고 선언 한 것.

당협위원장은 지역구 관리는 물론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자리로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차기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지역 내 정치인들간 경쟁이 치열한 자리로 꼽힌다.

때문에 이들이 스스로 당협위원장을 사퇴한 것을 기폭제로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당무감사는 물론 김병준 비대위 체제의 당 혁신안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비대위가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국민들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참담한 실정이다“며 “국민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시간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구성원들의 자기희생을 담은 뼈를 깎는 쇄신과 혁신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천적 노력으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백의종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재선의 김성찬 의원과 초선의 김성원·문진국·김성태(비례)·이양수·이은권·성일종·김순례·이종명·김규환·장석춘·송언석·임이자·정유섭 의원이 서명했다.

김성원 의원은 "비대위가 지지부진하는데 있어 초선 의원들이 뭔가를 해야겠다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겠단 마음"이라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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