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부문 성수기 진입, 베트남 법인 가동률 상승세 긍정적

서울반도체 안산 2공장 전경. 사진=다음지도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성적을 냈던 글로벌 LED시장 4위 서울반도체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뤄낼까. 일단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무엇보다 LED 모바일 등 IT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베트남 법인 가동률 역시 상승세라는 점에서 호 실적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반도체에 대한 실적 전망이 밝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 TV를 론칭하면서 하반기 고부가가치 TV용 LED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노트북, 태블릿 PC 성수기 수요도 IT용 LED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를 반영하듯 키움증권은 최근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236억원을 상회한 285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고부가제품인 자동차 헤드램프와 태블릿을 중심으로 개선 효과를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하반기 노트북, 태블릿 PC 성수기 수요로 IT용 LED매출 증가를 점쳤다.

여기에 베트남 법인 가동률 상승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증권가에서는 베트남 법인 가동률이 2분기 53%에서 3분기 70%까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4분기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4분기 실적은 자동차용 LED와 베트남 법인이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올해 2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해 실적이 부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 2분기 매출은 2903억110만원으로 전년 동기 2669억6657만원 대비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5억5389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1% 줄었다. 물론 2분기 눈에 띄는 대목도 있다. 자동차 부문의 전 지역 고른 성장이다.

서울반도체 측도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 부문이 하반기에 성수기에 진입하고 IT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TV LED부문 내수 시장 점유율 확장세도 하반기 실적 개선의 근거 중 하나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반도체가 3분기 목표로 제시한 매출액은 3000억원에서 3200억원 사이다.

서울반도체는 자연광 LED 썬라이크, 패키지가 없는 와이캅, 교류와 고전압 LED기술 아크리치 등과 같은 차별화 제품의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LED시장 4위를 기록하고 있는 LED 전문기업이다. 현재 1만2000개 이상의 특허 포트폴리오와 차별화 제품을 기반으로 조명과 자동차, IT, 자외선 전 영역대의 다양한 LED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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