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공동창업 후 독립...우유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판매장려금' 수십억 빼돌린 혐의

국내외에서 40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1세대 커피프랜차이즈 '탐앤탐스'의 창업자인 김도균(왼쪽) 대표가 수십억원대의 회삿돈 횡령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토종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탐앤탐스'의 김도균 대표가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수십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배임수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이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9~2016년까지 우유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10억원대 이상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허위로 급여를 지급한 뒤 이를 돌려받거나, 식재료 유통과정에서 본인 소유의 회사를 중간에 끼워넣어 '통행세'를 받는 등의 수법으로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날조된 증거서류를 제출하는가 하면, 거짓증언을 사주한 혐의도 검찰 조사 결과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위기에 몰린 김 대표는 국내 커피전문점 1세대 창업자로 분류된다. 1988년 망고식스를 창업했던 고 강훈 대표와 함께 '할리스커피'를 선보이며 국내 커피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9년 탐앤탐스를 런칭하면서 독립했고, 2001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도 진행했다. 탐앤탐스는 현재 국내외에서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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