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평판연구소 분석...사회공헌 활동 축소 영향…잇따른 대구점 이슈도 부정적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본업인 백화점 브랜드 평판에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5월 고점을 찍으면서 백화점 브랜드 전체 1위에 오른 후 하강 국면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공헌 활동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9일까지 국내 백화점 6개 브랜드 빅데이터 496만7440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와 소통량, 소셜량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위에 오른 현대백화점은 2위, 신세계백화점은 3위를 기록했다. 4위부터 6위는 NC백화점, 한화갤러리아백화점, AK 플라자 순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5월부터 현대백화점의 선전에 뒤로 밀렸다가 지난 7월부터 브랜드평판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엔 현대백화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2위 현대백화점은 5월 브랜드평판 고점을 찍고 하강국면이다. 5월 선전은 일선 지점 오픈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이 브랜드평판 1위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큰 틀에서는 하강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9월 브랜드평판지수도 뜯어보면 브랜드 이슈와 소통, 소비는 상승한 반면 사회 공헌은 하락했다. 특히 브랜드 사회 공헌은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백화점 브랜드 평판을 끌어내렸다. 9월 브랜드평판지수는 136만4314로 지난달 192만9084 비해 29.28% 하락했다.

반면 1위 롯데백화점 브랜드평판지수는 지난달 브랜드평판지수 178만3058에 비해 2.93% 상승한 183만5332를 기록했다. 3위 신세계백화점은 브랜드평판지수 하락폭이 현대백화점에 비해 낮았다. 신세계백화점 브랜드평판지수 하락폭은 12.31%다.

사진=한국기업평판연구소

전문가는 사회공헌 지수가 떨어져 브랜드 평판지수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브랜드 소통과 확산 등 지수는 상승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 브랜드평판지수 하락은 5월 이후 사회공헌 지수가 줄어든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의 잇따른 이슈도 부정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점에서는 지난 7월 폭염에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했고, 같은 달 입점한 가전업체에서 혼수용 전자제품을 판매한 뒤 돈만 받아 가로챈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1년 한섬을 시작해 리바트, 에버다임, SK네트웍스 패션부문, 딜라이브 서초권역 등 잇따라 기업을 인수하면 외연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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