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m 성문 임진왜란 때 소실후 복원...관람객 안전·문화재 가치 제고

북한산성 대성문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서울시는 9일 북한산성 대성문이 보수를 완료하고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 및 관람객들을 위해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외세의 침략으로 방어력을 상실하자 1711년(조선 숙종 37년)에 한양을 방어 할 목적으로 북한산의 험한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서울시 4개구(은평·종로·성북·강북)와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걸쳐 축성한 총 길이 11.6km이 산성이다. 

1968년 12월 5일 국가 사적 제162호로 지정된 북한산성은 문수봉 앞부터 대남문을 지나 용암봉까지의 구간 3.6km는 서울시가 관리하고 나머지는 경기도 고양시가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북한산성 대성문의 전면 해체·보수를 위해 2017년 2월부터 대성문을 폐쇄하고 임시로 설치한 계단을 이용해 우회하도록 하였기에 북한산성을 찾은 등산객과 관람객들에 통행에 불편이 많았다.  

북한산성의 동남쪽에 자리한 대성문은 해발 약 626m의 성문으로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소실한 경복궁을 대신한 실질적인 정궁 창덕궁과 북한산성을 이어주는 가장 가까운 통로였다. 

성문 하부에는 육축(문루 하부의 석재로 쌓은 부분)과 홍예(아치형의 출입구 부분) 모양으로 통로를 내고 성문을 달아 여닫을 수 있도록 했으며 상부에는 군사를 지휘하고 성문을 지키기 위한 단층의 문루가 있다.  

또한 서울시는 북한산성의 가장 남쪽에 있는 성문인 대남문의 해체·보수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대남문은 해발 약 663m, 북한산성의 가장 남쪽에 있는 성문으로 현재의 문루는 1991년에 새로 복원한 것이다.

대남문도 대성문과 만찬가지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문루 및 육축 전면 해체·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17년 7월 설계에 착수하여 문화재 전문가의 설계자문과 문화재청의 설계승인을 거쳐 지난 8월 14일 보수 설계를 완료하고 8월 24일 공사에 착수하여 2019년 11월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1년 반의 기간 동안 안전사고 없이 대성문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문화재 보존·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더위와 추위를 이기며 안전하게 공사를 추진한 공사관계자가 있어 가능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북한산성을 관람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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