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외교부 앞서 시위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매국노 이완익 역을 맡아 열연중인 배우 김의성이 7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을 위한 1인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다.  

김의성은 이날 오전 8시30분경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앞에 도착해 이날 약 한시간 가량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김의성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화해와 치유를 이야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화해와 치유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코미디다. 피해자 중심으로 사과하지 않고 국가 중심으로 처리하려고 한다는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미향 정의연 대표 권유로 이번 1인 릴레이 시위에 동참했다는 김의성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도 “다들 고령이신데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이 문제가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 피해자에 대한 진실한 사죄과 배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1인 릴레이 시위는 화해치유재단 즉각해산을 위한 2차 국민행동의 일환으로 지난 3일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2) 할머니가 첫 외교부 앞 시위를 벌였다.

화해·치유재단은 일본 정부에서 받은 10억 엔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 회복 및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시행하는 여성가족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박근혜 정부의 졸속 합의 논란이 불거지며 출연금 반환 및 재단 해산을 요구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화해·치유재단의 출범에 반대하며 2015년 8월 국가인권위원회의 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설립된 ‘정의기억재단’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무효화하고 합의 강행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여서 만든 재단이다. 

이 재단에서는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10억 엔을 돌려주고 한국인들이 100억 원을 모금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2017년 현재까지 약 10여억 원의 기금이 모였다. 

정의연은 “화해치유재단은 아무런 사업도 진행하지 않은 채로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로 일본 정부의 위로금 10억엔을 쓰고 있다”며 화해·치유재단은 즉각 해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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