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주간지 "휘발유차도 배기가스 조작 의심"...獨 독일자동차청 "조사했지만, 혐의 발견 못했다"

독일의 한 주간지가 폭스바겐그룹의 가솔린모델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시선이 폭스바겐그룹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디젤게이트'로 번졌던 폭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이번에는 디젤엔진 모델이 아니라 가솔린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들이 대상이다. 

2일 독일의 주간신문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은 폭스바겐그룹의 내부 엔지니어의 증언과 문건을 근거로 "폭스바겐과 자회사 아우디, 포르쉐의 일부 가솔린엔진 모델이 변속장치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되도록 조작됐다"고 보도했다. 2015년 폭스바겐그룹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디젤게이트 사건과 비슷한 의혹이 이번에는 가솔린엔진 모델을 대상으로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보도에 폭스바겐은 일단 답변을 회피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이미 독일연방자동차청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자동차청은 현지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로이터는 독일자동차청이 "이미 조사한 사항으로 현재까지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가 주목받는 것은 폭스바겐그룹이 지난 2015년 디젤차량들의 배기가스를 조작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었기 때문이다. 바로 디젤게이트다. 폭스바겐은 일부 디젤차량 모델에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받은 때는 배출가스저감장치를 작동시키고, 실제주행시에는 저감장치를 꺼지도록 조작한 사실이 공개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독일자동차청이 일단 가솔린엔진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만큼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공식발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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