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발표…전체 브랜드 평균 73.5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전체 브랜드의 평균점수가 지난해 보다 0.5점(0.7%) 하락한 73.5점으로 조사됐다. 반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다양한 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접목한 브랜드의 경우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2018년 국내 64개 업종, 236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3.5점으로 지난해 대비 0.5점(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33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만이 상승한 반면 19개 업종이 하락하면서 제조업 부문 전체 NBCI 향상률이 지난해 0.5% 상승에서 올해는 0.7%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제조업의 NBCI 수준이 떨어진 이유는 주요 평가 요인인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관계 중 이미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브랜드 이미지의 하락 폭은 0.8%로, 인지도(-0.6%)·관계(-0.4%)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총 조사대상 64개 가운데 김치냉장고(1.3%), 세탁기(2.7%), 편의점(1.4%), 생수(1.4%), 여성용화장품(1.4%), 우유(1.4%), 이동통신(1.4%), 인터넷서점(1.4%) 등 8개 업종은 NCBI 점수가 상승했다.

LG전자는 트롬 세탁기에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하는 등 기술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세탁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가 생활가전 제품 가운데 AI 음성인식 플랫폼을 탑재한 것은 휘센 씽큐 에어컨 이후 두 번째다.

세탁기를 무선 인터넷과 연결하면 세탁방법이 궁금할 때 음성으로 질문하면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알려주거나, 사용 패턴과 날씨정보를 학습해 최적화된 세탁옵션을 알아서 설정해준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업종에서 BC카드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신한카드는 이로써 8년 연속 NBCI 1위를 차지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드림카드, 글로벌 IT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서비스 제공 등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마이샵’도 선보이고 다음 달 초 오픈할 예정이다. 마이샵은 2200만 신한카드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중소 가맹점의 마케팅 솔루션을 무료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구몬학습은 학습지부문 1위에 선정되면서 6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스마트구몬’이 돋보였다.

스마트구몬은 교원구몬이 기존 학습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학습지로, 기존 손글씨 학습법과 디지털 학습의 장점을 결합해 개발했다. 특히 데이터로 기록·분석된 일주일간의 학습 결과와 대면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의 학습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 1년 만에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저출산 고착화에 따라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는 등 국내 학습지 브랜드들이 ICT기술 접목을 통해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맞춤화, 성인교육상품 개발 확대 등 교육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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