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건 공개, 중요한 건 다 비공개 '허탈'

비공개 행사로 들어가기 전에 워크숍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모든 의원들은 흰색 옷을 입도록 사전에 공지됐지만 일부는 연락을 받지 못해 색깔있는 옷을 입은 경우도 더러 있었다. 이것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31일)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한 워크숍을 충남 덕산의 리솜에서 가졌다.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지난주 의원연찬회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해찬 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차 반드시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전제하고 시급한 민생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주문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는 9월 국회 의사일정과 대정부 질문에 관한 사항 및 각 당 대표의 연설 일정까지 소개했다. 교섭단체 간 합의로 정의당에도 하루를 양보 하기로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 부터 기자들에게 최근의 이슈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사진=김병건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앞서 워크숍 강의 자료 발제문에서 "양극화의 고통을 가져온 과거의 방식을 되풀이할 수 없다"며 "과거 정부와 같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를 위해 부동산과 토목 등 경기를 부추기는 정책에는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 실장은 "만약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아니라면 다시 과거의 정책 방향으로 회귀하자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리고 은산분리 정책 중 대기업의 사금고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지금 인터넷 기반 금융회사에서 1억 이상 대출을 받은 사람이나 숫자 등을 자세히 보고 있다. (기자 여러분 등) 국민들이 염려하시는 대기업 사금고 역할을 할 수도, 하지도 못하도록 해두었다”고 했다. 내일은 참석한 의원들이 버스 편으로 청와대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이번 워크숍은 마무리된다.

전현직 대표의 만남.  이해찬 대표와 추미애 전 대표가 행사시작 10분 전에 미리 나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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