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9.3% 점유...화웨이 최초로 애플 넘고 삼성 턱 밑 추격 6%차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9’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29일 글로벌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18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7233만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9.3%를 기록했다.

이는 8285만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만대 이상 감소한 것으로 12.7% 하락한 판매량이다. 시장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반면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무려 38.6% 증가하며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시장점유율 역시 13.3%로 3.5%포인트 상승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불과 6%포인트 차이로 따라잡으며 한 자릿수로 좁혔다. 화웨이의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4984만대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판매량 하락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능은 올리고 가격은 낮춘 중국 제조사들의 ‘가성비’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18년 2분기 전세계 상위 5개 공급업체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 자료=가트너

안슐 굽타(Anshul Gupta) 책임 연구원은 “삼성은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등의 난관에 직면했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익성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웨이는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에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전세계 70여개 시장에 아너(Honor) 시리즈를 출하하고 있으며 이는 화웨이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가 전 세계 동시 출시한 ‘갤럭시노트9’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의 성공을 통해 실적 반등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공개 행사에서 “중저가 라인업의 고급화와 기술 투자를 통한 혁신으로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언제나 업계 혁신의 기준을 제시하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기술력을 보여준 제품”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갤럭시노트9을 공식 출시하고 이탈리아와 칠레에서 현지 미디어 및 파트너 대상으로 출시 행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영국 런던과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에서는 ‘갤럭시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