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손잡고 민간합동사업 민간임대아파트 추진…향후 일감확보 용이

지난해 시흥 은계S4블럭 공사 현장(왼쪽)과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3차 공사 현장.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정부가 신규 택지공급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태영건설과 한라, 대보건설과 금호산업 등 중견건설사가 반색하고 있다. LH와 손발을 맞춰 민간합동사업 규모를 늘여왔기에 일감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향후 교통의 요지에 30여개 공공택지를 추가로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어서 일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7일 고공행진 중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에 브레이크를 거는 대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수도권 서울 종로와 중구, 동대문구와 동작구, 광명과 하남 등 9곳을 투기 및 투기과열 지구로 지정하고, 수도권 내 신규 공공택지 14곳을 추가로 확보해 주택 24만2000가구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수도권에 총 36만 2000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엔 수도권 내에서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30만호 이상의 주택공급이 가능토록 다양한 규모의 30여개 공공택지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집값 고공행진을 잡기 위해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태영건설과 한라, 대보건설과 금호산업 등 중견건설사는 호재를 맞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LH와 호흡을 맞추며 민간합동사업을 추진해 왔기 때문.

대표적인 것이 민간임대사업이다. 민간임대사업은 특공자격과 가점제, 대출로 삼중고를 겪는 신혼부부의 내집마련에 제격인 아파트 공급으로 평가된다. 민간임대아파트는 4~8년 간 거주할 수 있는데다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내로 제한 받는다. 여기에 세금감면 혜택과 분양 전환 상품시 임대기간이 끝나면 분양 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향후 내집마련을 가능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

화성 동탄 2 A87블럭 대지. 사진=허홍국 기자

우선 태영건설은 이달 중 민간임대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네스트Ⅱ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LH가 조성한 전주 에코시티 3블록에 들어선다. 이 밖에 양주 옥정지구, 하남 감일지구에서도 분양받은 택지를 개발 중이다. 이에 앞서 LH가 지난 5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자동크린넷 4-1차 시설공사를 예가 대비 94.499%를 써내며 수주하기도 했다.

한라 역시 LH와 협업 중인 중견건설사 중 하나다. 한라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1343-1번지 일대에서 공급 중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광명 한라비발디 큐브’를 후분양 제도로 채택해 분양 중이다. 이곳 입주 예정일은 오는 9월께이다. 한라는 LH가 조성중인 배곧신도시에 한라비발디 1, 2, 3차를 공급하고 있다.

대보건설도 수도권 신규 택지공급 확대로 빼놓을 수 없는 호재를 맞는 건설사로 꼽힌다. 대보는 시흥은계S4블럭에 LH가 발주한 아파트를 준공 중이다. 현재는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서울양원지구 S1블럭과 고양지축 S-1블록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보건설은 55%의 지분을 확보하고 동부건설(45%)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호산업이 거론된다. 금호산업은 LH, 신탁사와 연계한 주택 공시 및 공공 토목공사를 하고 있어 신규 택지공급 확대되면 매출도 커지면서 이익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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