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일까지 최대 150~250mm ‘물 폭탄’ 예보

경기 남양주시 팔당댐이 29일 4100톤의 물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사진=이용국 독자 제보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어제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 내린 시간당 75mm가 넘는 집중 호우로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댐이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후부터 팔당댐 수문을 열고 초당 41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젯밤 10시부터 제한된 한강 잠수교 보행자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집중호우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내일(30일)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중심으로 시간당 50~150mm 이상의 강한 비와 돌풍을 예보했다. 또한 곳에 따라서는 최대 250mm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지역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15시 현재 경기 가평·양주·파주·동두천·연천·포천과 강원 인제·춘천·속초·양구·북부산지·고성·철원·화천 등은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 김포·고양·의정부·남양주와 인천 강화·웅진, 강원 홍천·중부산지 등은 호우주의보가, 서울과 인천, 경기 대부분 지역, 강원 영월·평창·횡성·원주, 서해5도 지역은 호우예비 특보가 발효됐다.

한편 전날 내린 ‘기습 폭우’로 인해 서울에서만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제 오후 8시쯤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아래서 차량이 침수돼 49살 김 모씨가 숨졌다. 김 씨는 기습적인 폭우로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자 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제 오후 9시쯤에는 월릉교 아래 침수된 차량에 갇혀있든 6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오후 5시40분경에는 노원구 우이천에서 산책하던 60대 여성이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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