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와 함께 컨소시엄 구성 추진...MBK파트너스 "코웨이 매각 안 한다"

웅진그룹이 사모펀드업체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던 렌탈업체 '코웨이'의 재인수에 나섰다. 사진=코웨이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토탈렌탈업체 코웨이 인수에 나선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업체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코웨이 인수에 최소 2조원대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웅진그룹은 지난 2012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주력계열사였던 코웨이를 2013년 1월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격은 1조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후 웅진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코웨이 재인수를 나선 바 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코웨이 재인수건은 유야무야 종결됐다. 

이랬던 웅진이 다시 스틱인베스터와 손을 잡고 코웨이 재인수에 나서면서 금융권은 윤석금 회장의 행보와 스틱인베스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는 일단 코웨이 인수 추진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주요 연기금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도 웅진그룹의 코웨이 재인수는 힘들어 보인다. 코웨이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말처럼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코웨이를 웅진에 매각하는 계획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코웨이는 상장기업인 만큼 웅진의 인수 추진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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