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5명 중 초·재선 4명 당선, 여성최고위원에는 남인순 의원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그리고 박주민, 박광온, 김해영, 설훈, 남인순 최고위원이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남재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결과는 40대 초선의원들의 약진으로 평가된다. 새 지도부에 입성한 박주민(44) 의원은 21.28%의 득표를 받아 당당하게 1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2위는 '재선'의 박광온 의원(16.67%) '4선'의 설훈 의원이 3번째 높은 16.28% 득표율을 얻었으며 41세로 당내 최연소인 김해영 의원이 12.28%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했다.

당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전당대회에서 두 명의 초선의원이 최고위원에 입성한 것은 당의 수장에는 노련함을 갖춘 이해찬 대표를 선출한 대신에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최고위원에는 ‘젊은 목소리’를 대변할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통한 입법성과 내기, 2년 후 총선승리, 촛불시민이 요구했던 적폐청산의 지속적인 추진 등 많은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저는 묻고 듣는 최고위원이 되겠다. 이해찬 당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함께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으로 담는 지도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국민의 명령이다. 방향을 이미 국민이 정해 준 것이기 때문에 시간차나 보완책의 점검에 대해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방향은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원이 주인인 정당화로의 정당혁신,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지역균형발전, 자치분권, 지방분권에 집중하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은 “제일 큰 문제는 결국 경제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와 한반도의 평화를 어떻게 지켜 낼 것인가 하는 문제다”고 진단 한 뒤 “경제는 활로가 있어야 되는데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고 우리가 북한과 함께 경제문제를 풀어 낼 때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미북 관계가 정상화되어 종전선언은 물론이고 미, 북이 수교하며 비핵화되는 상황이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평화가 곧 경제다. 당내에 ‘평화경제위원회’를 설치해 한반도 평화경제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세대혁신을 준비하겠다. 어느 조직이든 새로운 세대가 활성화되지 못하면 그 조직의 미래는 없다. 민주당의 100년 정당을 위해 새로운 세대가 활동할 공간을 만들어 내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청년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각계각층과 지속적으로 경청, 소통하며 당을 혁신하며 민생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포부를 밝힌 뒤 민생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국내총생산에 투자하는 비중은 가장 높다. 그러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OECD 국가 중에서 끝에서 세 번째로, 낮은 상황으로  결국은 우리의 가계소득을 늘려야만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은 일자리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차별시정, 아동수당, 청년구직수당 도입 등 기본수당을 확충하고 임금격차 해소를 통해서 가계소득이 증대되면 결국 소비가 증대되고 내수확대와 건실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성장, 고용, 분배의 선순환 구조다. 이 부분을 반드시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실현해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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