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ㆍ유통ㆍ무역 등 3대 핵심 집중…5년간 20조, 2만1000명 고용 목표

사진=(주)GS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주문에 삼성과 현대차 등 5대 그룹이 300조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재계 서열 7위 GS그룹 허창수 회장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기로 했다.

10대 주요 그룹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경제 살리기에 훈풍이 될지 주목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24~25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2018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앞으로 5년간 20조원을 투자해 2만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이 이달 초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잇따른 만남에서 주문 받은 일자리 창출에 화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허 회장은 이날 스마트 소사이어티의 전개와 기업의 대응이란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60여 명과 함께 기술진보가 사회와 사업 환경을 어떻게 바꿔나갈지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허 회장은 회의 석상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이런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확정된 GS그룹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그룹의 3대 핵심 축인 에너지 분야와 유통, 무역 등에 집중된다. 특히 에너지 분야는 전체 투자액의 70%인 1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에너지 투자 대상은 GS칼텍스 석유화학 시설과 GS에너지 친환경 복합발전소 및 해외자원 개발, GS EPS 등 신재생 발전 분야 등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투자 등에 4조원, 무역 및 선설 부문에서는 GS글로벌의 신성장사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에 2조원을 투자한다.

일자리 창출도 대규모 투자 추이에 발맞춰 진행된다. GS그룹은 5년간 신규 채용 규모를 2만1000명으로 잡았다. 일자리 창출 핵심 축은 GS칼텍스와 GS리테일, GS홈쇼핑이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 단축근무에 따른 대체 인력을 신규 채용했고, 하반기에도 추가 채용에 나선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매장 확대에 따른 신규 채용 계획과 신사업 추진 및 물류분야 필요 인력 충원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신규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충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는 게 GS그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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