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봇(드론+로봇) 전투단 발족...AI 탑재한 킬러드론의 경우 윤리논란 부를수도

육군3사관학교 학생들이 새롭게 신설되는 드론병과 관련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육군이 드론병 모집에 나선다. 

20일 병무청은 전문특기병 제도에 '드론 운용 및 정비병'을 신설하고 올해 64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이 창설을 준비 중인 '드론봇(드론+로봇) 전투단'에서 근무할 인력모집에 나선 것이다. 

4차산업혁명 열풍이 산업계를 넘어 군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육군은 국방개혁 계획에 따라 현재 48만여명의 병력을 2022년까지 36만여명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없던 다양한 특수병과를 새롭게 창설할 계획인데, 앞서 밝힌 '드론병'이 대표적이다. 

드론은 미국이 2000년대 초반 파키스탄과 예멘 등에 실전배치하며 관심을 받았다. 당시 드론부대들은 작전지역에서 실제 폭격작전을 수행했다. 특히 미국 본토에서 조종을 하며, 인공위성을 통해 통제되는 드론을 통해 중동지역에서 작전을 벌이는 과정은 전세계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군 역시 드론부대 육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드론봇 전투단이다. 아직 창설 준비 단계지만, 육군은 올해 말 창설을 목표로 병과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새롭게 창설되는 드론봇 전투단은 군단 및 사단에서 운영되는 무인기(UAV) 부대를 담당하며, 전후방 전투실험부대, 연구센터에서 일하게 된다. 드론의 조종, 정비, 교육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드론봇 전투체계 비전 2030'과 드론봇 전투 실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소형폭탄을 실은 수백대의 드론봇을 띄워 적에게 '벌떼 공격'을 하는 전략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품은 '킬러드론'의 윤리적인 논란이 야기할 수도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공군은 '우주 특기병'을 신설한다. 3년 전 창설된 우주정보상황실에서 일하게 될 특수병과 병력 모집에 나섰다. 우주특기병은 우주 기상정보를 분석하는 우주기상분석평과 기상을 전담하는 슈퍼컴퓨터의 운영 보조를 맡는 기상 슈퍼 분석병으로 나눠져 있다. 병무청은 드론병과 우주병에 대한 접수가 이달 시작되며, 연말부터 해당부대에 배치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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