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캡처)

[민주신문=이윤미 기자]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한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게시된 서울대 몰카 관련 게시물은 조작된 것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서울대 총학생회의 워마드 회원 고발에 따라 경찰이 남자 화장실 전수조사를 실시했지만 탐지 결과 몰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 됐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서울대 몰카’라는 제목의 글을 워마드에 게시한 회원 3명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했다. 

워마드에는 지난달 29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남자 화장실, 학교본부, 인문대 등에서 찍었다고 주장하는 남성의 사진을 게재한 후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가 학내 불안감 해소를 위해 고발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탐지 결과 몰카가 설치되어 있지 않자 경찰은 탐지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워마드는 그간 성체 훼손, 태아 훼손, 홍대 미대 누드크로키 모델 몰카 등 각종 혐오 게시물로 논란을 일으켜왔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에 대한 진위여부는 확인 된 바 없다.

워마드 이외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혐오 게시물을 게시했다가 논란이 되면 ‘퍼온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회원들이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워마드 서울대 몰카 게시물 역시 ‘주작’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홍익대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워마드 등에 유포한 여성 모델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이은희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구속기소 된 안모(25)씨에게 13일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이에 워마드 게시판에 게시된 편파수사를 주장 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홍대 공연음란남 몰카 징역 10월 선고가 말이 되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편파수사와 여성혐오의 산물”이라며 비판했다. 해당 청원글은 오후 4시 30분 현재 4천300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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