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자유한국당의 인질이 아니다”

대구광역시 합동 유세 시작 전 인사말을 하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반환점을 돌았다.

12일 11시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지역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연설회가 열렸다. 이날도 다른 지역처럼 추미애 대표가 첫 연설을 시작했다. 그동안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모든 합동 유세장에서 지난 2년간 보내주신 사랑이 과분하다는 추 대표는 고맙다고 당원들에게 인사했다. 

추 대표는 그동안 당 대표들이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는 등 당 대표로 1년을 넘지 못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제는 정상적으로 후임 당 대표에게 넘겨줄 수 있게 됐다며, 그것이 모두 당원들의 사랑이었다고 회상했다.

대구는 추미애 대표의 고향이다. 추 대표는 이날 “지난 지방선거에는 7000km 이상을 다니면서 어느 날은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목포, 여수, 광양을 거쳐서 대구의 사전 투표를 제가 태어난, 탯줄이 묻은 곳에서 한 표 꼭 행사하고 싶어서 늦은 밤에 대구에 도착했다. 사전투표를 마치고 정말 감개무량했다. 그동안 외면했던 눈길들이 반갑게 마주쳐 주시면서 환영해주시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해주시던 시민들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추미애 대표는 특히 “우리 고향 대구에서, 서문시장에서, 대구 칠성시장에서 우리 후보들 격려해주고 아낌없이 손뼉 쳐주고 박카스 한 병씩 건네주며 힘내라고 응원해주던, 그리고 저보고 '이제 대구도 마이 바뀌었습니다, 자주 오이소' 이렇게 따뜻하게 말을 건네주시던 대구의 시민들이다”고 말하면서 한동안 말을 이어 가지 못하고 울먹였다. 참석한 당원들은 “추미애”을 연호했고 잠시 후 연설을 계속했고 연설은 마무리됐고 당원들은 박수로 지난 2년간 추미애 대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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