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민주신문=이윤미 기자] 시민들이 묻지마 범죄의 공포에 떨고 있다.

순천 집단폭행 사건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말 발생한 일로 피해자의 누나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남 순천에서 벌어진 이 집단폭행의 가해자 두 명은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으며 수사 과정에서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까지 밝혀졌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은 폭행 전과로 집행유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 집단폭행 사건은 소위 ‘묻지 마 폭행’이다. 피해자는 신호 위반해 진입하던 가해자들의 차량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만으로 생판 모르는 남에게 날벼락을 당한 것이다.

이처럼 잊을 만하면 들려오는 묻지 마 폭행에 시민들은 분노하는 동시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최근에도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다.

지난 7일에는 거제시청 비서실의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세간에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가해자는 거제시장의 관용차 운전기사로 한 공영주차장에서 만취한 채 자신을 째려봤다는 이유로 시민 2명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휘둘렀고 이로 인해 직위해제 됐다. 거제시장이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 경북 포항에서는 40대 남성 A씨가 약국에서 난동을 부리며 흉기에 휘둘러 30대 약국 종업원이 숨지고 약사 역시 부상을 입는 비극이 발생했다. 같은 달 포항북부경찰서는 길을 가던 70대 노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20대 여성 B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A씨와 B씨 모두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으며 범행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정신과 치료 이력이 확인됐다.

이처럼 시민들이 무차별적인 묻지 마 폭행에 노출돼 공포를 느끼고 있는 바, 폭행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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