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S펜·4000mAh 배터리·6.4형 대용량 화면 탑재
고동진 사장 “노트9 사용자들 필요로 하는 모든 것 갖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10일 자정(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전격 공개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의 글로벌 시장 공세가 거세지면서 점유율이 하락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자정(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모두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노트9의 가장 큰 특징은 블루투스를 탑재한 ‘S펜’이다. 그동안 메모 기능에 충실했던 S펜이 블루투스 탑재로 사용성이 더욱 진화됐다.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으로 애플리케이션 실행은 물론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됐으며, 프레젠테이션 중 슬라이스를 넘기는 것도 가능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추후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S펜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S펜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역시 역대 최대치인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2016년 배터리 발화 사고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트라우마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다.

노트7의 배터리 용량은 3500mAh였다. 하지만 출시 직후 발화 사고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5개월만에 단종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절치부심 끝에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8은 200mAh가 줄어든 33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9은 3000mAh, S9플러스는 3500mAh에 그쳤다. 이에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사고 이후 용량 증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갤럭시노트9에 역대 최고치 배터리 용량을 탑재한 것만으로도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충격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동안 삼성전자가 배터리 안정성을 강조하며 용량 증대에는 소극적 자세를 취해온 만큼, 이번 대용량 배터리 탑재는 최근 글로벌 점유율 하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일 자정(한국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은 또 그동안 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6.4형 화면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상하단 베젤을 최소화하고 18.5 대 9 비율의 쿼드HD+(29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내장 메모리 역시 역대 최대인 512GB를 탑재한 스페셜 모델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최대 용량의 512GB 마이크로 SD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1TB 메모리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성능 10나노미터(nm)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현존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인 최대 1.2Gbps를 지원해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든 매끄럽게 다운받거나 스트리밍하며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노트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업계 혁신의 기준을 제시하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기술력을 보여준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9은 모든 일상과 업무를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사용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성능, 인텔리전스 등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자신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