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비, 8월29일부터 9월12일까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서 전시·강연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일제 강점기 시절 처참히 짓밝혔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는 전시와 강연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6일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광주나비’는 오는 29일부터 9월12일까지 ‘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일본군성노예였다’전이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28년간 이어온 피해자들의 정의를 위한 운동 과정과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일본군 성노예였다’를 타이틀로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진실과 거짓’이라는 주제로 유엔문서와 일본정부 문서, 우익단체들의 망언과 피해자들의 증언 영상이 공개된다.

2부는 ‘내가 바로 일본군성노예였다’ 주제로 일본군성노예 피해자이자 인권·평화운동가의 삶을 걷고 있는 김복동 할머니를 중심으로 피해자들의 이야기와 가족들의 인터뷰 영상 자료, 일본 군인의 증언들을 전시한다. 

3부는 ‘정의를 향한 외침’은 수요시위를 비롯해 나비기금을 통한 전시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를 중심으로 한 나비운동, 국내외의 평화비 건립운동 등 운동사를 전시한다.  

4부에서는 이름 없이 사라진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을 기리는 조형물을 설치해 피해자들의 삶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밖에도 전시와 함께 9월5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에서는 박정애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원이 ‘일본군 위안부 여성’의 삶을 주제로 강연한다.

1991년 8월14일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의 공개 증언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일본군 위안부는 2012년 12월10일 대만에서 개최된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14일을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으며 이후 매년 전 세계 각지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이들의 운동을 계승하기 위한 행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나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일본정부의 공식사과와 법적배상을 기다리며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20만여명의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함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