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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두의 교육칼럼]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원유
  • 구병두
  • 승인 2018.08.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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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인성교양학부 교수
(사)한국빅데이터협회 부회장

4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이 2016년 세계경제포럼의 주제로 정한 뒤,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주력 산업은 대체로 빅데이터분석, 블록체인,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무인항공기, 무인자동차), 3D 프린터, 나노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가운데 빅테이터분석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핵심 분야라 하여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 같다. 빅데이터가 다양한 가치를 생성하면서 사람들은 정보시대의 ‘원유’에 비유하는 데에서도 중요한 산업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빅데이터가 지니는 속성은 부피(volume),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 변산성(variability), 진실성(veracity), 시각화(visualization), 가치(value) 등을 들고 있으며, 이를 7V라고도 한다. 빅데이터는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으며 빅데이터의 가치는 진실한 자료의 분석, 그 자료 분석에서 얻게 되는 정보와 통찰에 달려있다. 빅데이터 활용의 선두 주자는 기업이다. 특히 검색과 전자상거래 기업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SNS의 하나인 Twitter에는 하루에 약 5억 개의 트윗이 올라온다고 한다. 또 Facebook을 사용하는 사람은 매달 2억 명에 달하며, YouTube의 하루 평균 동영상 재생건수는 40억 회에 이른다고 하니 데이터 생성량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디지털 세계에서의 정보량은 2년마다 두 배로 늘어나는데 2020년까지 44제타바이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제타바이트(zetabyte, ZB)는 1,000엑사바이트이고, 1엑사바이트(exabyta, EB)는 미국 의회도서관 인쇄물(2000년도 기준으로 장서 1,900만권, 기타자료 3,300만 편)의 10만 배에 해당하는 정보량이다. 제타가 1021임을 감안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양이며, 디지털 세계가 크기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엑사바이트는 1018이고, 요타바이트는 1024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데이터 정보량 단위가 디지털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이 빅데이터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언해준다.

빅데이터의 선두주자 구글은 데이터의 양이 많을수록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이 좋아진다는 것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어떤 정보와 통찰을 획득하느냐에 따라 잠재적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또 온라인 쇼핑몰의 선구자인 아마존(Amazon.com)도 빅데이터 활용의 역사가 깊다. 아마존은 고객의 도서구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특정 책을 구매한 사람이 다음에 읽을 것으로 예상되는 책을 추천하면서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전형적인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마케팅 방법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데이터분석 경험에 기반 하여 현재 하드웨어를 빌려주는 클라우드(clou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정형 빅테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를 새로 개발하는 등 빅데이터 관련 기업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공공부문에 활용한 사례로 맥킨지(McKinsey)는 빅데이터 주도의 건강관리가 제대로 시행된다면 3,000억 달러에서 4,500억 달러까지 건강관리 지출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미국 건강관리 예산의 약 12퍼센트에서 17퍼센트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엄청난 가치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경제선진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데이터들을 활용하여 여러 산업분야의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값진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21세기의 원유’인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지 못하면 그동안 우리가 주도해온 IT산업도 ‘성쇠의 반전(reversal of fortune)’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하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호모 데우스(Homo Deus)⌟(2017)의 마지막 장에 ‘데이터교’를 다루면서 미래사회에는 데이터교도들이 인간의 지식과 지혜를 믿지 않고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는 그의 주장을 새겨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싶다.

구병두  kpteduc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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