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이익률 삼성 25.4% vs 애플 23.6%...반도체 덕분, 연간 영업이익 앞설 가능성도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률에서 세계 최고 기업인 애플을 앞질렀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삼성전자가 드디어 애플을 추월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25.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23.6%를 기록한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앞질렀다. 불과 2년 전인 2016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10%p 이상 차이났지만, 결국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애플은 올해 2분기에만 532억6500만달러에 매출액에 126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3.7%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58조4800억원의 매출액에 14조8700억원의 영어빙익을 기록했다.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률을 역전시킨 것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높은 영업이익률은 반도체 호황 덕분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애플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0억달러와 15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65조원에 영업이익은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의 사업구조가 다른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반도체와 휴대폰, 가전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전자와 휴대폰에 집중된 애플의 사업구조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2분기 인터넷모바일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은 11.4%(매출액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에 그쳤다. 52.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도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전체 이익 중 80% 이상을 반도체 사업에서 만들어낸 반면 애플은 스마트폰이 주력인 상황"이라며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애플의 하드웨어 매출액과 삼성전자의 인터넷모바일(IM) 부문 실적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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