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제공, 시공비서 우위 점령…조합원 선택 받아

부산 당리 2구역 재개발 사업지. 사진=다음지도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한화건설이 부산 당리 2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대림산업 자회사 고려개발을 껶고 더블역세권 사업지를 확보해 관심이 모인다.

수주 비결은 무이자 제공 및 시공비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 당리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한화건설이 선정됐다. 한화건설은 시공비와 공사기간, 정비사업비 대여조건에서 대림산업 고려개발보다 좋은 조건을 내세운 것이 조합원의 마음을 잡았다.

양사가 조합 측에 제출한 입찰 내역을 보면 3.3㎡당 공사비는 한화건설 445만4000원, 고려개발 455만1000원으로 한화가 약 10만원 가량 적다. 공사기간 역시 한화건설 32개월을 제시 대림산업 고려개발보다 짧았다. 착공 시기는 이주 완료 후 3개월 이내이다. 정비사업비 대여조건도 무이자 324억 원 한도를 제시, 경쟁사에 비해 조건이 나았다.

지역 부동산업계도 같은 시각이다. 사업지 인근 부산지하철 1호선 괴정역에 소재한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조합원에 유리한 조건을 내세운 시공사가 조합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리2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시 사하구 낙동대로 353일대 2만2128㎡를 지하 2층~지상 30층, 6개동 총 569가구 아파트 단지로 짓는 사업이다. 이곳은 부산지하철 1호선 당리역과 사하역이 위치한 더블 역세권인데다 당리초, 당리중, 동아고, 대동고 등이 도보권 내에 있어 교육 환경이 잘 갖춰 있는 입지로 평가 받는다.

부산 당리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내년 2월과 8월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에 수주전에 뛰어든 고려개발은 대림그룹의 계열사로 1965년에 설립됐고, 1976년에 해외건설업 면허 제1호를 취득한 건설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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