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실수요 위주 거래 급증…지속 상승 흐름 여부 관망 필요

서울시내 한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이 멈췄다. 저가 급매물이 강남권에서 거래가 증가하면서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주에 비해 0.01%상승했다. 이는 13주 이어온 재건축 매매가 하락 행진이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반등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저가 매물 거래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소폭 상승해 거래되자 매매가도 상승 흐름을 그렸다는 뜻이다. 매매가는 서울 강남4구 중 송파를 제외하고 강남, 강동, 서초가 올랐다. 가격 상승폭은 최소 0.002%에서 0.19%까지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를 합산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6% 올랐다. 매매가 상승은 구로, 종로, 강북, 중구 등이 주도했다. 송파만 유일하게 내렸다. 송파는 헬리오시티 대단지 9510가구 입주 물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부동산114

신도시 매매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안양 평촌, 성남 분당, 화성 동탄, 파주 운정이 상승했고, 김포한강, 수원 광교, 부천 중동은 하락했다. 하락폭은 -0.03% ~ -0.07%다.

경기ㆍ인천 매매가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오름세다. 오름세를 이끈 곳은 광명, 안양, 양주, 화성이다. 반면 인천, 시흥, 의왕 등 7군데서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 높은데다 공급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거래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여의도 마스터플랜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여의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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