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의원들 출마권유 당 중진 역할 놓고 고심...범친문 교통정리 가속화 예상

민주당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에 나서는 이해찬 의원.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드디어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그동안 많은 분들이 당대표 출마를 권유하셨습니다. 오래 생각하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당의 한 중진으로 당과 정부에 기여해도 되지 않을까 수없이 자문했습니다. 그 결과 제가 하고 싶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의원들이 출마를 권유했던 사실을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문 말미에 “저는 스무 살이었던 1972년 민주화운동에 몸을 던지면서 공인 이해찬으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민주화 이후 국회의원으로 7선이 되었고 당대표도 역임했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저에게 장관직을 맡기셨고,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참여정부에서는 책임총리의 명예도 가졌습니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고 하면서 자신이 왜 출마를 미루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당대표가 되면 21대 총선 공천권에 관한 질문에서 “이제는 당내에서 민주적으로 경선해서 후보 되는 거지 옛날처럼 하는 것 아니다”며 선을 그으면서 민주적 공천을 확인했다. 

특히 출마 선언문 중 재집권을 강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정부 , 참여정부 10년이 MB (이명박) 허물어지는 것을 보고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정권 연장이 어느 정도 가줘야 정책의 연속성이 있겠다고 느껴서다”면서 민주당 재집권 의지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한 다른 후보들보다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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