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사옥 매각-신사옥 추진 정해진 것 없다"...만성 공간 부족 얘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뒤편 메리츠종금증권 본사 사옥.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급작스런 본사 사옥 매각설에 휘말렸다. 만성적인 공간 부족으로 제기됐던 신사옥 추진이 수면위로 부상한 것. 메리츠종금 측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본사 사옥 매각도 단기간에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18일 증권가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 뒤편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핵심은 본사와 여의도금융센터로 나눠져 있는 직원들을 한곳에 모아 공간 확보와 업무 효율성을 추구하려고 한다는 것. 그 근거는 본사 사옥 지원부서 및 트레이딩 부서 인력들과 여의도금융센터 IT(정보기술)부서와 리테일 영업 인력들이 따로 근무하는데 있다.

이처럼 메리츠종금 본사 부서가 나눠진 것은 공간 부족 때문이다. 본사 근무 인력은 총 700여명 가량으로 여의도 본사 15층 건물 사옥으로 쾌적한 근무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본사 연면적 규모는 10,000㎡ 정도지만 공용 공간 면적을 제외하면 직원 1인당 면적은 6.6㎡ (옛 2평)이 안 될 정도로 협소하다.

이 때문에 메리츠종금 신사옥 추진은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사안 중 하나로 논의돼왔고, 최근 들어서는 신사옥 추진을 넘어 임대수익까지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간 확보와 업무 효율성, 임대수익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신사옥 건립으로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신사옥 추진은 확정된 바가 없다. 다만 신사옥은 본사 공간 협소에 따른 대응 방안 중 하나라는 것. 메리츠종금은 아직까지 본사 이전을 임대로 할 것인지 신사옥으로 추진할 것인지 결정된 바가 없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본사 사옥 매각과 신사옥 추진 모두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신사옥 추진도 본사 협소 대안의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본사 사옥 매각도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는 만큼 신사옥 추진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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