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욱 기관사, 입사 후 35년만에 달성…서울지하철로는 역대 네 번째

서울 지하철 2호선 첫 '100만Km 무사고'를 달성한 전기욱 기관사. 사진=서울교통공사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서울 지하철에서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2호선에서 처음으로 ‘100만Km 무사고 기관사’가 탄생했다. 서울 지하철 전체 100만Km 무사고 기관사로는 역대 네 번째다.

서울교통공사는 대림승무사업소 소속 전기욱(59) 기관사가 지난 13일 오후 3시9분 2호선 2299 열차를 운전해 대림역에 도착하면서 무사고 100만Km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00만Km는 지하철로 지구에서 달까지 약 2.6회 가거나 서울에서 부산을 2538회 다녀온 거리다.

전 기관사는 1983년 9월 (구)서울지하철공사에 입사한 이후 지난 35년간 한 차례의 사고도 없이 1997년 40만Km, 2004년 60만Km, 2011년 80만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했다. 한 때 본인 과실은 아니지만 사상사고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낸 적도 있어 무사고 100만Km 달성은 의미가 남다르다.

전 기관사는 13일 대림역에서 무사고 100만Km 달성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승강장 안전문이 없을 때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서 사고 대비를 꼼꼼하게 하고 운행에 나섰다”며 “무사고 100만Km를 달성하고 퇴직하는 동료가 많지 않은데 퇴직 1년 6개월을 앞두고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용만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은 “전 기관사는 힘든 시기 자기 관리를 통해 이겨내고 무사고 100만Km 운전을 달성한 것은 훌륭한 성과를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운전 중 사상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공사 운전취급규정에 따라 기관사의 과실이 없는 경우 운전 무사고로 본다. 전 기관사는 운전 중 본인의 과실로 인한 주의, 경고 등은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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