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제주시 조천읍 일대서 ‘제주 라프’개최, 아시아 최초 신작 오름·워터타워 발표

3만여 개의 LED 발광체로 구성한 브루스 먼로의 거대조명 설치미술 '오름'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올 여름 평화의 섬 제주 전역이 국내외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전시로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특히 영국 출신의 세계적 조명 미술가 브루스 먼로(59)가 ‘평화의 섬 제주-빛의 바람이 분다’를 주제로 3만여개의 바람개비 형태의 조명 설치 작품을 제주 조천읍 일대에 설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브루스 먼로의 아시아 첫 전시다.

오는 27일 제주시 조천읍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주 라프(LAF, Light Art Festa)’는 세계 최대 조명축제로 브루스 먼로는 제주의 평화와 역사를 3만여 개의 LED 발광체를 통해 빛의 예술로 담은 거대 설치미술 작품 ‘오름’을 선보일예정이다.  

‘오름’은 그의 대표작 필드 오브 라이트(Field of Light)를 색다르게 재현한 작품으로 먼로가 호주의 울룰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해 올해 3월까지 울룰루에서 전시됐다. 

브루스 먼로는 한국을 총 네 번 방문했는데 세 번째 방문 때 찾은 제주도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제주43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접하면서 ‘오름’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오후 성균관대학교에서 세계적인 조명 예술가 브루스 먼로가 제주 라프에 참여하는 아시아 첫 전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 다른 그의 대표작 ‘워터 타워’도 만나볼 수 있는데 브루스 먼로가 21살에 라이얼 왓슨의 저서 ‘인도네시아 명상 기행’을 읽고 영감을 받아 제작하게 된 작품으로 재활용 생수병 49개를 세워 제주의 물과 해녀의 강인함을 상징한다.

또한 브루스 먼로는 작품을 통해 치유와 용서의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가 다 같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고 예술작품을 통해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 라프를 주최한 제주관광공사와 (주)아트플레쉬는 브루스 먼로의 작품 외에도 젠 르윈, 탐 프루인, 제이슨크루그먼 등의 대표작들도 야외 전시공간에 설치해 전시한다. 브루스 먼로의 메인 설치작품 ‘오름’은 전시기간(7월27일~10월24일)이 끝난 뒤에도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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