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 피부장벽 얇아 중국산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색조화장품류 49곳과 눈화장용 제품류 10곳 등 59개 제품을 수거해 중금속 안전성을 조사했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생활용품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주로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중국산 화장품에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중금속 안티몬이 검출돼 전량 폐기하고 판매 중지했다.

10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문구점1곳과 편의점 2곳, 생활용품점 3곳 등 6개 업소에서 판매하고 있던 색조화장품류 49개 제품과 눈화장용 제품류 10개 제품 등 총 59개 제품을 수거해 중금속 안전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미니소코리아에서 판매하는 색조화장품 블러셔(볼터치)제품 퀸 컬렉션 파우더 블러셔 오렌지(제조번호 DDL2202DF, 유통기한 2020년 2월 8일)와 핑크(제조번호 DDK0608DF, 유통기한 2020년 2월 9일)에서 기준치의 약 10배를 초과한 안티몬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두 제품 모두 중국 광둥에센스데일리케미컬에서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제품으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4월 27일 검사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하고 식약처는 해당제품을 전량 회수 폐기하고 판매중지 조치했다. 

안티몬은 금속원소의 하나로 광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화장품에 의도치 않게 혼입될 가능성이 있어 원료단계부터 철처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보건환경연구원은 중독 시 급성으로는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만성적으로는 심장, 폐, 간, 신장 등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도 중국에서 큰 방향을 얻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위탁 생산업체가 자가 품질 검사에서 안티몬이 10.1 ㎍/g~ 14.3 ㎍/g 검출되자 자진 회수조치를 내리면서 일반에 알려진 바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화장품의 유해물질은 피부나 점막,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쉽게 유입될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피부장벽이 어른보다 얇고 약하기 때문에 색조 화장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www.mfds.go.kr) 분야별정보→바이오→위해정보공개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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