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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3년간 1288억원 해킹 당해…정부 현장점검에도 속수무책빗썸 두 차례 정부 점검 불구 350억원 상당 잇따라 해킹 발생
민경욱 의원 “정부 대응 사후약방문…특단의 보안대책 필요”
  • 조성호 기자
  • 승인 2018.07.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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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총 1288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부정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해킹사고가 발생한 빗썸의 한 고객센터.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노리는 해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총 1288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부정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부가 피해 방지를 위해 현장 보안 점검을 실시한 암호화페 거래소에서도 해킹이 발생하는 등 허술한 보안관리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정부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 대상으로 지정한 4개 업체의 경우 여전히 이를 완료한 업체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정부 대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암호화폐 거래소에 모두 7건의 해킹 사건이 발생해 총 1288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부정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개 업체에서만 무려 1139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해킹당했다.

더구나 정부가 직접 현장 보안 점검에 나선 거래소에서도 해킹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정통부와 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0개 업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21개 업체에 대한 보안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정부의 보안 점검일자와 해킹사고 발생일자를 확인한 결과 유빗은 지난해 10월 26일과 27일 정부의 점검을 받았지만 12월 19일 259억원 상당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코인레일은 올해 2월 8일과 9일 점검을 받았지만 6월 10일 530억원 상당의 해킹을 당했다.

최근 3년간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사건 피해현황. 자료=경찰청, 과기정통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를 다투는 빗썸은 두 차례의 정부 점검에도 불구하고 해킹사고가 발생해 그동안 제1금융업계 수준의 보안을 강조해오던 모습과는 전혀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빗썸은 지난해 11월 29일과 30일, 올해 2월 22일과 23일 등 2차례의 정부 점검에도 불구하고 6일 19일 해킹사고로 350억원 상당의 피해를 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정부가 빗썸을 비롯해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매출액 100억원 이상 또는 일평균 방문자수 100만명 이상에 해당하는 이들 4개 업체에 대해 공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 대상으로 지정했지만 아직까지 인증 절차를 완료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처럼 정부가 직접 현장 보안점검을 실시하고 ISMS 인증 지정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해킹사고가 발생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안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 의원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특성상 사이버사고 위협에 항상 노출돼있고, 연이은 해킹사고로 정부가 직접 나서 보안 점검을 한 곳에서도 조차 해킹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정부의 대응이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시살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게는 하루 수백억 원대의 거래가 발생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며 “해커들의 개인금고로 전락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특단의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보안점검을 받은 거래소를 대상으로 보안 미비점 보완조치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신속한 조치를 독려할 계획이며 개선조치 완료 여부에 대한 확인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chosh75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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