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집회가 열렸다. 한 집회 참가자가 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39 OUT'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아시아나항공 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제2차 문화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기내식 대란’을 불러온 박 회장과 경영진을 규탄하고 ‘기내식 정상화’를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6일 같은 장소에서 1차 촛불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이날 가면과 선글라스,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39 OUT’, ‘침묵하지 말자’, ‘1600억 돌려주고 기내식대란 즉각해결’ 등의 푯말로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이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본사까지 거리행진에도 나섰다.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제2차 문화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특히 이날 집회에는 지난 2일 숨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 유가족과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직원들도 참석했다. 유가족 측 대표로 나선 조카라는 여성은 "모든 일의 원인은 밝혀져야 하고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 사무장은 “박삼구나 조양호나 똑같다”며 “용기를 잃지 않고 나아간다면 저희 직원연대도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오후 열린 '아시아나항공 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제2차 문화제' 집회에는 2014년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참석해 지지발언을 이어갔다. 사진=조성호 기자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제2차 문화제'에 참석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집회를 마치고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사옥까지 거리행진에 나섰다. 사진=조성호 기자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제2차 문화제'에 참석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사옥까지 행진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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