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 5G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 발간…해당연도 예상 GDP 2% 수준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이 지난 3월 KT가 확보한 5G 기술력과 향후 5G 상용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우리나라가 내년 3월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2030년 5G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48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9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5G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분석하고 10개 산업 및 4개 기반환경에 대해 5G가 제공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2025년 최소 30조3235억원에서 2030년에는 최소 47조7527억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10개의 5G 주요 산업 영역에는 △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운송 △농업 △보안/안전 △미디어 △에너지 △유통 △금융 산업에서의 전략적 운영상 소비자 편익 등이 포함됐다. 4개의 기반환경으로는 △스마트시티 △비도시지역 △스마트홈 △스마트오피스로 이들과 5G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편익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연도의 5G 사회경제적 가치는 예상 국내총생산(GDP)의 약 2% 수준이다. 이는 가시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치화 가능한 편익만을 추정한 것으로 향후 새로 나올 서비스들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큰 사회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개 산업 가운데 자동차 산업은 텔레매틱스 가치 증가 등으로 2025년 3.3조원, 2030년 7.2조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디어 산업에서는 5G로 초고용량 전송 처리가 가능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미디어산업은 2025년 2.5조원, 2030년에는 3.6조원의 가치가 발생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헬스케어 2.9조원, 운송 2.8조원, 농업 0.26조원, 보안/안전 0.72조원, 에너지 1.1조원, 유통 2.5조원, 금융 5.6조원 등 10개 산업분야에서 2030년 최소 42조3439억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가 2030년 10개 산업 및 4개 기반환경에 대해 47조7527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추정했다.

산업영역 외에도 5G는 도시와 비도시, 가정과 사무실 등 실생활 기반환경에도 2030년 최소 5조4087억원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편익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했다. 산업 영역은 시장의 확대, 운영비용 감소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기반환경의 편익은 범죄율 감소, 이산화탄소 발생 감소, 이동시간 감소 등 사회적 비용 감소 등을 측정했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 전무는 “5G는 전기 및 컴퓨터, 증기기관 등 최상위에 위치한 여타 핵심 기반기술들처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과 결합해 사회 및 경제 전반의 혁신과 진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단순히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수익이 아닌 5G 관련 산업별로 기업, 소비자, 써드파티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산업 영역의 편익과 기반환경의 효율화, 편의성 증가에 따라 사회, 시민이 누리게 되는 편익 등을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간한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는 사회경제적 효과 수치 분석 외에도 맥킨지(McKinsey), 아서 디 리틀(Arthur D. Littel) 등 세계적인 컨설팅기업, 주요 대학 교수, 기술 전문가 등 각 산업별 전문가 인터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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