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난민, 부동산·금융·주택임대 세제개편, 주 52시간 논란 등 영향

자료출처: 리얼미터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2.2%p 내린 69.3%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4월 3주차 이후 두 달 반 만에 60%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와 같은 하락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민생·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 예멘난민 수용과 부동산·금융·주택임대 세제개편,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을 둘러싼 논란 확산과 더불어 지난주 초 북한의 ‘핵·미사일 은폐·확대 의혹’ 외신보도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1,515명에게 통화를 시도(응답률 4.1%)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9.3%(매우 잘함 42.2%, 잘하는 편 27.1%)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4%p 오른 24.9%(매우 잘못함 14.2%, 잘못하는 편 10.7%)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과 경기·인천, 40대 이하, 무당층,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무당층((▼11.3%p, 50.2%→38.9%, 부정평가 41.5%)과 보수층(▼5.7%p, 47.5%→41.8%, 부정평가 52.1%)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1%p 내린 47.5%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6월 2주차(57.0%) 이후 9.5%p 떨어진 수치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4%p 오른 18.3%로 3주 연속 완만하게 상승했다. 한국당은 TK, 50대와 30대,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서울, 60대 이상과 40대, 진보층은 내렸다.

정의당릉 1.0%p 오른 10.4%로 6주 연속 상승, 창당 후 최초로 두 자릿수 최고치(10.1%p)를 기록한 1주일 전 6월 4주차 리얼미터 주중집계 조사(1,500명)에 이어, 주간집계 사상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서며 한 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정의당의 상승세는 국회의원 특수활동비, 갑질 기업 문제, 기무사 정치 개입 의혹 등 여러 쟁점현안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보다 선명한 대책을 제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른미래당은 0.4%p 내린 5.8%로 다시 5%대로 하락했고,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2.9%로 3% 선에 근접했다.

이번 주간집계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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