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핵심 소재 테스트 제품 공급…폴더블 올레드 패널 기술력 주목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삼성전자ㆍ마이크로소프트(MS)ㆍ화웨이 등 글로벌 모바일기기 제조사들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중인 제조사들에게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납품을 위한 테스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을 밝힌 후 더욱 이 같은 경쟁이 더욱 명확해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올레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유일하게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패널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4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올레드 패널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입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이 올해 안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서다.

대표적인 징후로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가 테스트 제품으로 공급 중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 소재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으로,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불린다. 이 때문에 폴더블 폰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소재다.

이 소재를 세계 최초로 양산화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중인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에게 테스트용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가 코앞에 왔음을 시사한다.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BOE와 LG디스플레이 등이 올레드 패널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되지만 아직까지 소형 올레드 패널 기술 수준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뒤쳐진다는 시각이다. 다만 이 두 기업은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기기 제조사들 입장에선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절실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완화되면서 돌파구가 필요해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시장이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실제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사진=삼성전자, 화웨이

관련업계에서는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를 반등시킬 제품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보고 개발에 힘을 쏟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년간 접는 태블릿 개발에 주력하고, 중국 화웨이가 올 안에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안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당초에는 올해 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X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출시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올 안에 출시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 궤도에 진입하면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올레드 패널 수요가 대폭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내년 초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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