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독점해 온 한국전력 한 단계 하락…조폐공사 첫 톱3 진입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브로셔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은 어디일까.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3일 ‘2018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톱10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 가운데 지난해 매출순위 1위부터 20위까지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인크루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해 1위를 차지했던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한 단계 하락한 2위를 차지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한국조폐공사가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톱3’에 선정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1위는 18.2%의 득표율을 보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차지했다. 한전과의 득표율 차이는 고작 0.2%포인트에 불과해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도 5위에 오르는 등 대학생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신임 초임 연봉은 4300만원 선으로 전체 공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기로 유명하다.

2018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순위. 자료=인크루트

3위와 4위는 한국조폐공사(8.9%)와 한국공항공사(8.8%)가 올랐다. 이들 간의 득표율은 0.1%포인트로 3, 4위 싸움도 치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더불어 한국공항공사도 높은 인기를 보여주면서 공항공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철도공사(6.2%)로 5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5.6%), 한국토지주택공사(4.9%), 한국수력원자력(4.7%), 한국가스공사(4.5%), 한국KPS(3.7%) 순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구직자들의 공기업 선호도가 갈수록 고착화되는 가운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기업은 어디인지와 연도별 달라지는 기업순위 변화로 채용시장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크루트는 지난 2004년부터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09년부터 ‘일하고 싶은 공기업’ 조사도 병행하며 10년째 발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기간은 6월 12일부터 20일까지로 8일간 실시됐으며 전국 대학생 총 1100명이 참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