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평균 점수 51.7점…10조 미만 기업 1위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지난해 11월 열린 SK하이닉스 동반성장데이에 참석한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장(CEO)를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가장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SK그룹 계열사 대표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박성욱 부회장에 이어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셜 사장이 뒤를 이었으며,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박성욱 부회장은 지난 3월말 현재 재임기간 1년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 CEO 457명 가운데 경영성적 점수 80.5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매출성장률, 3년 평균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항목별로 20점씩 부여해 집계했다. 평균 점수는 51.7점이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전신인 현대전자산업 반도체연구소 입사 후 미국생산법인 엔지니어링 총괄과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 연구소장, 하이닉스반도체 연구개발제조총괄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2013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매출 30조1094억원, 당기순이익 10조6422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과(70.3점)과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70.0점)이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군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오스만알감디 에쓰오일 사장(66.5점),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61.5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60.0점),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57.5점), 허진수 GS칼텍스 회장(57.0점),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55.5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55.0점)이 ‘톱10’에 포함됐다.

매출 10조원 미만 CEO들 가운데에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80.0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김택진 사장은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하고 대표 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리니지M’을 성공시키며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7587억원의 매출을 올려 기업 순위를 227위로 끌어올렸다.

이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75.5점으로 2위, 박현일 반도건설 사장이 75.0점으로 3윌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박성욱 부회장을 비롯해 송진화 사장, 김형건 사장, 박정호 사장, 김준 사장 등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SK그룹 계열사 대표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CEO스코어 측은 “이번 조사는 규모와 업종별 특성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표준편차를 구해 점수화한 평균값을 총점에 반영했으며, 총점 왜곡 가능성이 있는 대규모 합병, 분할, 양수양도 건은 제외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3명의 CEO 재임기간이 모두 1년 미만이어서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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