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와 협상 완료 다음달 중순 출시 예정…이통3사 중저가폰 경쟁 위험수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출시한 홍미노트5.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SK KT LG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중국업체가 국내업체와 계약해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샤오미와 ‘흥미노트5’의 국내 출시에 대한 협상을 완료하고 다음달 중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홍미노트5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처음 출시된 모델이다. 6인치 풀HD(2160×1080)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636칩셋, 4GB 램(RAM), 64GB 내장메모리, 광각 1200만·망원500만 화소 후면 듀얼카메라, 2000만 화소 전면카메라,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한 지문인식, FM라디오, 퀵차지 2.0,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 등 고사양 스펙을 갖췄다.

특히 흥미노트5는 고사양 스펙을 갖추고도 가격이 약 30만원에 불과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이통3사는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샤오미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홍미노트5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이 나름대로 창의성과 혁신을 보여주고 있어 기술 추격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특히 최근 스마트폰이 제조사간 뚜렷한 차별점이 없는 상황에서 가성비가 높은 중국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삼성과 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중저가폰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Q7(왼쪽)과 삼성전자 갤럭시와이드3. 사진=삼성전자, LG전자

LG전자는 최근 ‘X5’와 ‘Q7’, ‘Q7플러스’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않은 중저가폰을 선보이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X5는 4500mAh의 배터리로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용량이 가장 크다. 19시간 비디오 시청, 17시간 연속통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고속 충전기능을 갖춰 쉽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5인치 디스플레이와 전면 120도 초광각 카메라 등 고사양 스펙을 갖췄다. 출고가는 36만3000원이다.

Q7과 Q7플러스는 카메라와 음향에 강점을 가진 준프리미엄 폰이다. 두 모델 모두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100도 전면 초광각 카메라와 아웃포커스 기능을 갖췄다. 또 3D 서라운드 탑재로 입체적인 음향도 가능하다. 출고가는 각각 49만5000원, 57만2000원이다.

삼성전자도 중저가폰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5.5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와이드3’를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했다. 전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와 33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29만7000원이다.

또한 5.6인치 ‘갤럭시A6’와 6인치 ‘갤럭시A6플러스’도 KT 단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얼굴인식 잠금해제와 셀피에 특화된 카메라 기능, 인공지능(AI) 빅스비 등 프리미엄 기능이 탑재되며 가격은 30~40만원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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