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개선 대포병탐지레이더-II, 피아식별장비 모드-5 탑재 정밀유도 무기 해외 방산 주목

LIG 넥스원 판교 사옥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최근 군(軍) 1조원대 정찰위성 개발사업을 놓친 LIG넥스원이 중동과 아시아 공략에 힘을 쏟고 있어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크다. 대포병탐지레이더-II와 피아식별장비 모드-5의 성능 개선으로 해외 방산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밀유도무기와 감시정찰, 통신체계 분야에 강점을 가진 방산 기업인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이 강점 분야를 바탕으로 중동 및 아시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해외방산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지사 설립을 통해 수출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 실제 수출 비중은 2016년 6.1%에서 지난해 12.5%를 기록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8.8%늘어난 만큼 수출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1조 789억원을 들여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ㆍ적외선장비(IR) 탑재 위성 1기를 국내에서 연구 개발하는 사업인 군 정찰위성 개발사업을 KAI에게 내눴지만 강점 분야는 순항 중이다. 성능이 개선된 대포병탐지레이더-II와 피아식별장비 모드-5를 탑재한 신궁이 해외 방산업계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탓이다.

우선 대포병탐지레이더-II가 주목받고 있다. 이 장비는 적으로부터 날아오는 포탄을 탐지하고 역추적해 적의 위치를 알려주는 무기다. 장점은 기존 대포병탐지레이더 장비인 아서-K보다 탐지 범위와 작전 지속능력이 30~40% 향상돼 적 공격과 방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있다. 이 때문에 해외 방산업계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정밀유도 무기인 보병용 중거리 현궁과 적이 쏜 유도탄까지 탐지할 수 있는 감시정찰 무기인 국지방공레이더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두 번째는 최근 선보인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의 관심이 높다. 이는 최신형 피아식별장비 모드-5 탑재 때문이다. 모드-5는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식별 장비로 기존 모드-4보다 피아식별이 정확하고 전파 교란을 피할 수 있다. 특히 미국 국방성으로부터 육군 통합기상시스템(AIMS)인증을 받아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그 밖에 함대함 정밀 유도무기인 해성도 주목 받고 있다.

LIG넥스원은 올해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인∙로봇 분야 국제전시회 ‘UMEX 2018'에 참가해 근력증강로봇, 휴대용 감시정찰로 봇, 무인수상정/잠수정 등 주요 무인∙로봇 제품군을 선보였다. 사진=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를 바탕으로 중동과 아시아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에서 사무소를 세우고 현지 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방산박람회를 참가하며 외연 확장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다.

올해 2월 중동아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AFED 2018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한 무인ㆍ로봇 분야 국제전시회 UMEX 2018에 참가하는 등 새 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습이다.

여기에 기존 무기를 수출하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현지 사무소를 통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올해는 유럽 및 미국 방산 시장 개척에 방점을 찍고 해외 시장 외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업계는 최근 중동 등에서 벌어지는 교전 형태가 장거리 정밀 전쟁으로 바뀌면서 정밀타격과 감시정찰, 전술통신체계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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