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900 대형 프리미엄 차급 최우수 품질상, 기아차·현대차 각각 2~3위 차지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라이언 스미스와 제이디파워 관계자 조프리 모티머-램, 현대차 미국법인 안전 품질 서비스 책임자 오마 리베라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저명한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의 신차품질평가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모두 제치고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이디파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신차품질평가(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최고점을 받으며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차와 현대차 역시 각각 2위와 3위에 올르며 포르쉐와 링컨, BMW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들을 모두 제쳤다. 현대차그룹이 1위~3위를 모두 휩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구입한 지 3개월이 지난 소비자 7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했다.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조사한 '2018 신차품질평가(IQS, Initial Quality Study)’ 순위. 사진=제이디파워

제네시스는 68점을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시장 진출 2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또한 제네시스 EQ900(현지명 G90)은 대형 프리미엄 차급에서 최우수 품질상(Segement Winner)을, G80은 중형 프리미엄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72점을 받아 전체 2위에 오른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는 1위에 오르며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기아차 쏘렌토와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는 각각 중형 SUV 차급과 소형차 부문에서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역대 최고 점수인 74점을 획득하며 전체 3위, 일반 브랜드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2006년과 2009년, 2014년 일반 브랜드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4위에서 두 계단 올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는 역대 최초로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2공장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우수 품질 공장상 동상을 수상했다. 이는 아태 지역 33개 공장 가운데 고장품질 3위를 기록한 결과로 현대차 공장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투싼 역시 소형 SUV 차급에서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으며, 싼타페는 중형 SUV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제이디파워의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결과로 현대·기아차의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이디파워의 이번 결과는 향후 현대·기아차의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차품질조사 최상위권에 오른 것은 매우 큰 영광이며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고 고객 감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체 브랜드 순위 상위 10위에는 한국 브랜드 3개 외에 일본 브랜드 렉서스와 닛산, 독일 브랜드 포르쉐, 미국 및 기타 글로벌 브랜드 포드·쉐보레·링컨·램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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