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도 계파 간 살아남기 이합집산 형태 분출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남재균 기자] 보수진영 대표정당을 자임하는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 수습 방향을 놓고 난상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물밑에선 계파간 살아남기 위한 이합집산 양상이 불거지면서 내홍이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박성중 의원의 친박 청산 뉘앙스가 담긴 휴대전화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친박계의 반발 또한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잘못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잘못하면 탄핵 시즌2로 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은 자정 능력이 없는 상태다”고 진단한 뒤 “모든 의원들이 선거 참패 여파로 인해서 상당히 격앙되어 있다. 제대로 된 소통이나 토론과 협의, 합의. 이런 게 이루어지지 않고 이렇게 그냥 갈등 상황으로 간다면 정말 희망이 없다”고 우려했다.

당 재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제시한 혁신안과 관련해서 “지금 혁신안을 만들 단계가 아니다”며 “이제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권한대행이 한두 마디 한 것에 대해서 이것을 혁신안으로 얘기하기도 좀 어렵다”고 지적했다.

8선으로 국회최다선이자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서청원 의원의 탈당에 대해선 “또 계파 싸움하지 말아야 된다는 그런 메시지를 남기면서 탈당을 했다”며 “굉장히 의미가 있는 말이라고 보고 당이 현재 자정 능력이 없기 때문에 지금은 확실한 비대위 체제가 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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